경기도 시내버스 노·사 협상, 25일 저녁 극적 타결.. 26일 총파업 철회
김동연 경기지사, “타협과 양보로 합의 이룬 것 깊이 감사하다” / 이기천 노조위원장, “경기도지사를 믿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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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10-26 12:00 댓글 0본문
사진) 협상 타결 모습
25일 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자조합간 막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노조는 26일로 예고된 경기도 시내버스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그동안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노·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 임금 인상을 놓고 진행됐다.
긴 논의 끝에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임금은 4%, 민영제 임금은 4.5% 인상하는 안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타결됐다.
앞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적인 임금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재정 여건상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26일 첫 차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었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 시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인상에 대해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24일부터 오후석 행정2부지사 등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교통대란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합의가 완료된 후 이날 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 현장을 방문해 협상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도민들의 발인 버스가 내일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사가 타협과 양보의 정신으로 합의를 해주신 데에 대해서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특히 “2027년까지 시내버스 전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양해 말씀드리면서 차질 없이 노·사 양측의 의견 들어서 추진할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은 “오늘까지 상중(喪中)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오시게 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먼저 감사 인사를 표했다.
이어 “버스가 정말 열악한 상태이고 저임금·장시간 근로에 많이 시달리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은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많은 투자를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 경기도지사를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