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소재 음식점 육회비빔밥 섭취 후 ‘장출혈성대장균’ 집단 발병
경기도ㆍ질병관리청,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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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7-03 15:3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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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남양주 소재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 섭취 후 ‘장출혈성대장균’(이하 EHEC) 감염병 집단발생이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와 질병관리청 수도권 질병대응센터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섭취한 29명 중 26명(89.7%)이 다음날부터 설사ㆍ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검사 결과에는 유증상자 검체 21건 중 8건에서 ‘EHEC’ 병원체가 확인됐다.
그리고 해당 음식점에서 보관 중인 소고기와 육회비빔밥 재현식에서도 이 병원체가 있었다.
다만 음식점 조리 종사자나 조리도구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위험노출시기 내 추가 유증상자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당 음식점과 소고기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감염원인 및 구체적인 전파경로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은 다행히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EHEC’ 감염증은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여름철(6~8월)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수인성ㆍ식품매개감염병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2급 감염병이기도 하다.
감염 시에는 심한 경련성 복통과 오심(구역질)ㆍ구토ㆍ미열ㆍ설사 등이 나타난다.
증상은 5~7일 이내 대체로 호전되지만 환자의 10%, 주로 10세 미만 소아나 노인은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소아에서의 치명률은 3~5%에 이른다.
주된 감염경로는 오염된 식품 또는 물의 섭취다.
특히 소고기나 생채소류를 통한 감염과 집단발생 사례가 많다.
또한 사람 간의 전파도 가능하다.
한편 여름철을 맞아 최근 전국적으로 수인성ㆍ식품매개감염병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EHEC 감염증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 자료도 빨간불이다.
올해 EHEC 감염증 신고 건수는 6월 말 기준 125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2건)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 평균(94.2건) 대비로도 32.7% 높다.
경기도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EHEC 감염증 신고 건수는 총 37건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 17명 대비 약 2.2배(117.6%), 최근 5년 평균(22.8건) 대비로도 62.3%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7년간 발생 통계 중 지난 2020년 유치원 내 EHEC 감염증이 집단 발생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최홍석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이와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고, 도내 의료기관에서는 신속한 진단검사와 보건소 신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도 “오염된 육류나 올바르게 세척되지 않은 야채류의 섭취가 EHEC 감염증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며, “올바른 손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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