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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년의 5%는 아무하고도 안 논다.. ′은둔형 외톨이′ 문제 심각

경기연구원, ′청년의 고립·은둔, 진단과 대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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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4-01-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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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없이 사회에 참여하지 않거나 혹은 수개월 이상 집안에 머물며 사회에 접촉하지 않는 청년들이 있다.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다. 


9일 경기연구원이 이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원은 이날 ‘청년의 고립·은둔, 진단과 대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023년 7~8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전국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전국 은둔형 외톨이 청년 54만 명)와 국무조정실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보고서는 경기도 19~34세 청년 인구 278만 명의 5%인 13만 9천 명을 은둔형 외톨이로 추산했다. 


한편 복지부는 ′고립 청년′을 타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없거나 요청하기 어려운 청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은둔 청년’은 방이나 집 등 제한된 장소에 머물면서 타인 및 사회와의 관계 및 교류가 거의 없는 청년이라고 했다. 


최근 이러한 청년들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서는 ▲달라진 양육 형태로 인해 약해진 정서조절 능력 ▲인터넷 발달과 배달 문화 등 적절한 은둔 여건 ▲강화된 개인의 영역과 느슨해진 공동체성 등 크게 달라진 사회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대부분의 은둔형 외톨이는 은둔에서 벗어나 사회와 관계를 맺고 소통하길 원하지만 의지대로 실천하지 못하며, 불가피하게 ′은둔′을 선택했더라도 은둔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법제도적 근거 마련 ▲정서적으로 유대하는 다양한 지역 공동체 활성화 ▲애착형성과 정서 안정을 뒷받침하는 중장기 가족지원 정책 추진 ▲육아휴직 유급 급여 지원제도 보완과 영유아와 주양육자 간 건전한 유대 형성 ▲주 양육자를 지정하여 조기 퇴근을 보장하는 제도 도입 ▲예비 부모 교육 활성화 ▲은둔형 외톨이 고령화에 대비한 1인 가구의 정책 모델 실험 ▲은둔을 새로운 삶의 유형으로 인정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정책 비전 수립 등을 제시했다.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장은 은둔형 외톨이가 안전하다고 여겨 다가서고자 하는 지역적 유대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입 예산 대비 성과를 내야 하는 공공 위탁사업보다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자조모임 형식이 바람직하다″며, ″크고 작은 지역 공동체의 초기 구심점이 될 전문가들의 동반 활동도 필요하다”고도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강한 가족을 구성하도록 예비부모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개인의 고립과 은둔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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