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의 안압 변화 최초 입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2-05-24 09:01본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기영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장은 무중력 상태에서 안압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에게 안압을 측정하는 방법을 교육한 후 우주비행을 하기 전 지상에서 하루 6회씩 4일간 안압을 측정하게 하고, 우주 비행 중 무중력 상태에서 하루 6회씩 8일간 안압을 측정하게 하여 그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소연 씨 안압은 지상에서 평균 13.0mmHg (
21mmHg 이하가 정상)로, 아침에는 안압이 높고, 저녁에는 낮은 일중변동을 보였는데,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는 평균 26% 안압의 상승이 8일간 지속되었고(평균 16.5mmHg), 아침 보다 오히려 저녁 안압이 높은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중력과 무중력 상태에서의 안압 차이 <그림 1> 우주정거장에서 안압 측정 중인 이소연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중력은 머리 쪽의 체액을 다리 쪽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머리 부위의 정맥압을 낮추어서 안구의 압력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무중력 상태에서는 이 같은 중력의 역할이 없어서 평균 20~30% 안압이 높아진다.”며 “이 때문에 정상 범위 보다 높은 안압을 가진 사람이나 녹내장 환자의 경우 장시간 우주 여행을 하게 되면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안압의 일중변동이 왜 일어나는지 정확한 원인을 몰랐는데 이번 연구는 안압의 일중변동과 중력의 연관성을 입증하여 안압을 결정하는 매커니즘을 밝혀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안압의 일중변동을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 연구는 실험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안과의학 전문지인 Journal of glucoma에 게재 되었다.
| 안압이란?
안구 내부의 일정한 압력으로 안내압이라고도 말한다. 안구방수의 분비, 눈방수유출(안구방수유출)에 대한 저항, 상공막정맥압에 의해 결정된다.
| 기능
안압은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지표가 되며 각막, 수정체, 유리체, 망막 질환의 수술 후 경과관찰에도 중요하다. 정상적인 안압은 약 15mmHg 정도로 알려져 있고 10~20mmHg를 정상 안압이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21mmHg 이상의 안압을 높은 안압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모든 눈이 특정 높이의 안압에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으므로 정상적인 안압을 정확한 수치로 표현할 수는 없다.
| 관련질병
안압 상승은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에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 중 하나로서, 일반적으로 정상 안압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시신경 손상이나 시야 장애가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녹내장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는데 있어서도 안압 측정이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 중 하나이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