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한 혼례문화 확산…공공시설 예식장으로 개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2-05-15 02:16본문


김황식 국무총리는 11일 “최근 혼례문화는 그 귀중한 의미가 변질해 체면과 형식적 절차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비용에 따라 젊은이들이 결혼을 늦추고 사회적 격차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결혼 당사자들은 과도한 혼수와 결혼식 피로연 비용 때문에, 하객들은 축의금 부담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호화 혼례식 증가로 서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
김황식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
이에 따라 정부는 검소한 혼례문화 확산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공공시설을 혼인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전국 149개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단체와 연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젊은 예비신혼부부가 취향과 감성에 맞는 개성있는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알뜰 혼례 모형’도 개발하고, ‘내 힘으로 하는 작은 혼인씩 100쌍 캠페인’도 전개한다.
정부는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되는 대학입시전형료와 관련, 전국 39개 국립대학의 2013년도 대입전형료를 5% 이상 인하하고 사립대학의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전형료 환불이 제도적으로 이뤄 질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입시생들이 대입전형료를 돌려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매년 독거노인 전체를 조사해 보호 필요 정도에 따라 위기-취약-관심필요-자립가구 등 4단계로 분류해 체계적인 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30만명으로 추정되는 위기 및 취약가구에는 응급호출버튼 설치 등 응급안전돌봄과 노인돌보미 직접방문 등 안부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김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과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정부는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