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전력 ‘비상’…예비력 유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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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5-16 07:42본문


연일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하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예비전력은 400만~500만kW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 같은 기간의 예비전력이 900만kW 이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대 500만kW 급감했다.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 전압조정 등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온이 전년에 비해 최대 10℃까지 올라가면서 전력수요도 200만~400만kW 증가했다.
반면 고리 1호기와 울진 4회기, 신월성 1호기가 일본 원전사고 이후 안전기준 강화 및 정비 일정 연장 등으로 가동이 지연되면서 전력공급 능력은 최대 360만kW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총 9대 발전소의 예방정비 기간을 봄에서 가을로 연기해 100∼200만kW의 공급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또 민간 구역전기 사업자의 운휴 발전기를 최대 가동해 40만kW를 추가 확보하고, 산업체 조업시간 조정을 유도해 500만kW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냉방수요 억제를 위해 백화점과 마트, 금융기관 등 주요 서비스 업종을 대상으로 10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출입문을 개방한 채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관행 개선 ▲피크시간대(13:00~17:00) 과도한 냉방 자제 ▲영업장별 온도계 비치 및 적정 온도(26℃이상) 유지 ▲쿨맵시 복장 착용, 조명 최소화 등 기타 전기 절약 사항을 요청했다.
또 조석 지경부 차관과 철강·자동차·전자·정유·석유화학 등 14개 협회와 18개 기업이 참석한 ‘하계 전력수급 대비 업종별 대책회의’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업종별 절전 참여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7월 말~8월 초에 집중돼 있는 산업체의 휴가일정을 8월 3~4주로 분산조정하고 ▲피크시간(오후 1~5시)에 산업체가 보유한 자가용 발전기를 최대 가동하며 ▲피크시간을 피해 산업체 조업시간을 조정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
아울러 지경부는 대형건물 냉방온도 제한조치에 대한 대상과 시기 등은 자율참여 실적, 기온추이, 전력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