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에 자주 우는 아이라면 ‘야제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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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10-05 07:33본문


‘만 20개월 접어드는 아들입니다. 한 달 전부터 자다 깨 울어요. 달래서 다시 재우려고 하면 안아달라고 팔을 벌려요. 조그마한 소리에도 일어나고 옆에 누군가가 없으면 자지러지게 울며 안아달라고 떼쓰고 악을 쓰네요. 한 달 째 계속 이러니까 신랑이랑 둘 다 지칠대로 지친 상태입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아이는 자고 있어요. 맞벌이 부부라 아이랑 함께 있는 시간도 적고,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서 인지. 왜 그럴까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문제일 수 있다. 자다가 우는 아이에게 무슨 큰 문제가 있는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부모의 일상생활리듬이 깨지게 되고 이로 인해 직장생활에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부부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15개월부터 잠자는데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이 시기부터는 아이가 지적 호기심이 많아 독립적인데다가 엄마로부터 떨어지기 싫어하는 성향도 있기 때문에 옆에 엄마가 없으면 깨어서 짜증을 부리는 아이들이 많다. 따라서 아이의 수면환경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가는 몇 단계를 거쳐 이루어지는데, 꿈을 꾸는 렘수면에서 비렘수면으로 가는 과도기에 부분각성이라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실제로 수면에서 깨어난 몇 초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며, 이는 정상적인 수면 현상으로 모든 아이들이 이러한 부분각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어떤 아이들은 깨어나서 울거나 부모의 침대로 찾아가게 되며, 아이는 다음날 기억을 하지 못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환경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혼자 잠드는 법을 못 배운 아기들은 이러한 부분각성 시에 주위 환경에 무서움을 느껴 더 크게 깨어나 울게 되는데, 부모가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되면 아이는 학습을 하게 된다. 아이는 본인이 울면 부모가 반응하고 이 반응을 통해 쉽게 잠들고 위안을 얻게 되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습관화되기 쉽다. 따라서 아이가 밤에 깨어 울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를 더욱 자주 깨게 할 수 있다. 밤중에 수유를 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밤중에 수유를 계속하면 아기는 매일 밤 그 시간이 됐을 때 배가 고플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밤중에 깰 수 있다.
기질적으로 푹 잠들지 못하는 아이일 수도 있다. 어떤 아이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잘 자는 반면에 어떤 아이들은 조그만 소리에도 자주 깨게 된다. 이러한 성향이 있는 아이들은 부분각성을 경험할 때마다 더 많이 깨기 쉽다. 이런 아이들은 성장해서는 야경증, 악몽, 몽유병 등과 같은 수면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ADHD 아동들 중에는 어려서부터 수면 문제로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휴 한의원 위영만 원장에 의하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있는 아이들이 자주 깨는 수면문제를 ‘야제증’이라고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야제증에 효과가 있는 한약과 약침이 도움이 되며, 보통 1달 정도 치료하면 완치되므로 아이의 수면문제로 인해 가족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수면 중에 자주 깨는 아이에게는 다음과 같은 방법도 도움이 된다. 먼저 아이가 자기 전에 안아주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갖고 자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만일 아기가 깰 때마다 우유나 물 같은 것을 준다면 이것은 중지할 필요가 있다. 잠자기 전에는 TV를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TV에서 자극적인 장면을 보면 잘 때 이로 인해 깰 수도 있다.
아이가 자다 깨더라도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된다. 물론 시간이 지나도 계속 울어대면 달래는 주어야겠지만 특별히 울지도 않고 힘들어 하지도 않는다면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대개 아이들은 자다가 깨더라도 주위 사람들이 다 잠들어 있으면 그냥 놀다가 자게 된다. 그리고 낮에 너무 많이 자면 밤에 잘 안자는 수도 있으므로 낮잠을 너무 많이 자지 않도록 하고, 낮에 많이 놀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간혹 감기나 중이염, 비염 등으로 보채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휴 한의원 위영만 원장 감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