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고민해결사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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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9-21 07:22본문

#. 은하(가명)는 10여년간 아버지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하며 말못할 어려움을 겪었다.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은하는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방문했다. 상담 선생님은 채팅상담을 통해 은하가 사는 지역의 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연계해줬고, 은하는 현재 심리·법률적 지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을 받으며 상처를 극복하고 있다.
#. 정현(가명)이는 평소 부모님이 자신을 인정하지도, 존중하지도 않는다는 생각에 자살충동이 들곤 했다. 정현이는 자신의 고민을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비밀게시판에 털어놓았다. 상담 선생님은 답글을 통해 정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했고, 지역 청소년상담지원센터, 한국청소년상담원 등 직접 방문해 얼굴을 맞대고 상담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정현이는 ‘상담 선생님의 정성어린 답글로 고민이 풀렸고, 나중에 고민이 생길 경우 다시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 방문하겠다’는 답글을 남겼다.
여성가족부는 365일 24시간 인터넷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가 개설 6개월 만에 3만 3116건의 상담이 이루어지는 등 온리인상 ‘청소년 지킴이’로 자리잡았다고 20일 밝혔다. 하루 평균 187건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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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홈페이지 |
사이버상담 유형별로 보면 채팅상담이 1만 617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게시판상담이 1만 345건, 웹심리검사가 6588건 등으로 나타났다.
채팅상담이 가장 많은 것은 다른 상담유형에 비해 바로바로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파악됐으며, 게시판상담 가운데서는 자신을 노출하고 싶어하지 않는 이용자들의 일반적인 특성 때문에 비밀게시판(2314건)의 이용건수가 공개게시판(437건)에 비해 두드러졌다.
시간대별로는 학교, 학원 등에 가지 않는 시간인 밤 9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사이버상담 이용이 가장 활발했다. 새벽 5시부터 9시까지는 상대적으로 이용이 가장 적었다.
호소문제 영역별로는 대인관계(34%), 학업·진로(16%), 정신건강(12%), 가족(11%), 정보제공(10%)의 순이었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가출, 임신, 성폭력, 자살 등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사례 50여건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와 연계해 가까운 청소년상담지원센터나 병원, 청소년쉼터,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등으로 연결해 문제 해결을 도왔다.
이창호 한국청소년상담원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장은 “사이버상담은 음성이나 얼굴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며 “위기 청소년들의 숫자와 그 심각성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실에서 356일 24시간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해결해 줄 전문상담자가 기다리고 있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의 역할이 그 여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앞으로도 각종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이나, 사이버 아웃리치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컴퓨터속 친근한 상담선생님으로서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문의 : 여성가족부 청소년자립지원과 02-2075-8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