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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계절, 팔꿈치 손상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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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4-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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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한지 한 달 째, 올 해도 어김없이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선수들의 부상은 공에 맞는다거나 선수끼리의 충돌 혹은 넘어지면서 당한 골절, 타박상 등의 부상도 있지만 팔을 많이 사용하는 동작의 특성상 고질적으로 팔꿈치 손상도 피할 수 없다.

팔의 중간 부분에 위치한 팔꿈치 관절은 어깨와 이어지는 ‘상완골’과 손목과 이어지는 두 개의 ‘전완골’을 서로 연결하는 부위로, 신체에서 가장 활동이 많은 부위인 팔을 150도 각도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경첩’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곳이다. 팔꿈치를 만져보면 상완골 하단 내측과 외측에 튀어나온 뼈가 만져지는데 이를 ‘상과’라고 부른다. 이 ‘상과’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힘줄들이 붙어있는데 이 힘줄에 과도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경우 팔꿈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야구에서 투구동작을 하기 위해 팔을 젖혔다 힘껏 내미는 동작은 팔꿈치 관절과 주변의 근육, 힘줄 등에 강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반복된 스트레스는 해당 부위에 염증을 초래하여 볼을 던질 때나 던진 후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렇게 야구로 인해 발생하는 팔꿈치 통증을 ‘야구 엘보’라고 하며, 특히 초,중고생 운동선수들에게는 내측 상과의 부상이 자주 생기는데 이를 ‘리틀 리거스 엘보(little Leaguer’s elbow)‘라고 부른다.

이 밖에도 테니스나 골프 야구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다가 입게 되는 관절 손상을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등 해당 스포츠이름을 붙여 말한다. 테니스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상완골 외상과염’으로 팔꿈치 외측에 발생하고, 골프엘보는 ‘상완골 내상과염’으로 팔꿈치 내측에 발생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 운동들은 모두 공을 멀리 던지고 때로 맞추어야 하는 동작이 반복되므로 잘못된 자세나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팔꿈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팔꿈치 질환은 스포츠와는 전혀 상관없는 가정주부에게도 발생한다. 빨래 청소 다림질 등의 가사노동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팔을 사용하다 보면 팔꿈치 관절에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관절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주부 외에도 목수, 컴퓨터 자판을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서도 흔히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팔을 쭉 핀 상태에서 손가락을 젖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팔꿈치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젓가락을 집거나 주먹을 쥘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팔꿈치 외에도 어깨, 목 주위 근육에서도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팔꿈치 외측이나 내측에 튀어나온 뼈를 힘껏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팔꿈치 손상은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 팔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운동과 운동 전후 스트레칭 습관화하면 해당 부위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 주부들의 경우,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을 아예 방치할 수 없다면 요령껏 실시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무거운 냄비나 화분 등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한 손으로 들 게 아니라 양손으로 받쳐 들도록 하고, 걸레는 비틀어 짜는 대신 손으로 눌러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만일 통증이 나타날 땐 휴식을 통해 관절에 쌓인 피로를 해소해주고,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는 팔에 무리가 가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관절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팔꿈치 관절 질환은 적절한 휴식과 관리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손상부위가 회복되기도 전에 팔을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재발될 확률이 높다. 만일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다시 운동에 임하게 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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