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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도시숲 생태조사 결과 삵, 말똥가리 등 희귀동물 다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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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4-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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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쇠딱다구리

서울시(푸른도시국)에서는 작년 1년간 서울시내 5개 도시숲(청계산, 아차산, 봉산, 봉제산, 백련산)에 대한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인 삵, 말똥가리, 천연기념물인 소쩍새, 새매, 황조롱이 등 다양한 희귀동물이 조사되어 적극적인 서식지 보전대책 등 생태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이자 도시열섬화 저감, 대기정화, 아름다운 경관 제공 등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서울”의 환경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도시숲은 지구온난화와 도시개발 등에 의해 위협받고 있으나, 그동안 도시숲 생태계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 자료가 부족해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건강한 도시숲으로 가꾸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도시숲 생태계 조사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올해초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이경재 교수)에서 2009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수행하였다.

주요조사결과 - 도시숲 식생

서울 외곽부에 위치한 대규모 산림인 청계산은 산림 전 지역에 신갈나무가 주로 분포하였고, 계곡부에는 서울시에서 보기 드문자연림인 갈참나무로 이루어진 등 낙엽활엽수림이 27만㎡면적으로 분포하였고,

아차산의 주요 식생은 소나무림으로 조사지역 전체면적의 47.5%인 약 100만㎡으로서, 아차산 소나무림은 암반에 형성된 대규모 소나무토지극상림으로 아차산의 역사문화자원(산성)과 어울리는 보존가치 높은 식생이었다.

서울 외곽 대규모 산림인 봉산과 도심 내 단절된 산림인 봉제산과 백련산은 인공림인 아까시나무림이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자연림의 분포면적이 적어 비교적 생물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40여년전 산림녹화를 위하여 식재되었던 아까시나무림은 그동안 우리나라 토착종인 참나무류가 이들 아까시나무림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나 생태적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어 산림녹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아까시나무 고사 현상이 발생되어 이에 대한 원인규명과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주요조사결과 - 야생동물

야생조류는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딱다구리류 등이 5개 산림 전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특이종으로 청계산에서는 말똥가리(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와 큰오색딱다구리(서울시 보호종), 아차산에서는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봉산에서는 황조롱이와 소쩍새(천연기념물 324호), 백련산은 새매(천연기념물 323호)가 관찰되었다.

포유류는 계절별 직접관찰 및 흔적을 통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청계산에는 삵, 멧토끼, 오소리, 고라니 등 8종, 아차산에는 고라니, 너구리 등 6종, 봉산은 멧돼지, 멧토끼, 다람쥐 등 7종, 봉제산은 족제비 등 2종, 백련산에서는 청설모 등 2종이 관찰되었으며,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는 족제비가 5개산 모두 서식하고 있으며, 그 외 청계산에 오소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지속적인 서식처 현황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였다. 특히, 청계산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인 삵의 발자국이 관찰되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서식현황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양서류는 5개 산림 계곡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한(2009년 3월) 결과, 서울시 외곽 대규모 산림인 청계산에서 양서류가 무더기로 관찰되었다. 관찰된 종은 무미류(개구리류)인 계곡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3종과 유미류인 도롱뇽 1종으로 수량이 지속적 유지되는 계곡인 작은바랑골, 원터골, 청계골 계곡에서 북방산개구리와 도롱뇽 성체 및 알이 관찰되었다.

봉산은 봉산 북쪽 서오릉도시자연공원 내 수계에서 서울시 보호종인 무당개구리를 관찰하였고, 아차산은 아차산생태공원 내 습지원에서 서울시 보호종인 북방산개구리 성체 및 알이 관찰되었다. 도심 내 단절된 산림인 봉제산과 백련산은 주변 개발로 지하수위가 낮아져 수계가 형성되는 계곡이 거의 없는 상태로 양서류가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건조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림의 특성을 고려해 볼때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는 계곡들의 수계 유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며 양서류가 관찰하지 않은 지역도 약수터 등을 활용한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을 통해 양서류 서식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파악되었다.

주요조사결과 - 숲길과 조망명소

이번 서울시 도시숲 생태계 조사 연구에는 도시숲 이용현황 조사도 함께 이루어져 숲길(등산로) 분포현황 및 조망점도 조사하였는데, 주요 숲길은 과밀이용에 의한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향후 불필요한 샛길은 폐쇄 및 복원하고 주요 숲길에 대해서는 정비방안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숲길 분포현황은 청계산 18㎞, 아차산 13㎞, 봉산 32㎞, 봉제산 9㎞, 백련산 12㎞로 5개 산림에 총 84㎞의 숲길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대부분 과도한 이용으로 숲길이 확산되거나 침식되고 있으며, 주택가에 인접한 낮은지역으로는 1∼2m폭의 샛길이 곳곳에 산재해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로서의 역할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망점은 청계산 4개소, 아차산 11개소, 봉산 14개소, 봉제산 2개소, 백련산 9개소가 파악되어 다양한 식물자원과 함께 숲길을 연계한 숲길 프로그램 정비가 가능할 것이며 조망점 관리를 통한 이용객의 쉼터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향후 추진계획 및 대책

서울시(푸른도시국)에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조사된 5개 도시숲의 식생, 야생동·식물, 이용에 관련된 현황분석을 바탕으로 도시숲의 생물다양성 및 생물건강성 증진, 휴양기능 측면에서의 관리를 위하여 양서류 서식지역과 우수한 식생자원의 보전, 계곡부의 수량유지를 위한 습지조성, 외래식물의 관리와 훼손지 식생복원, 숲길 정비 및 주제 산책로 조성 등 적극적인 산림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도시숲(산림) 생태계 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기초자료 확보하기 위해 올해(2010년)에는 우면산, 용마산, 일자산, 천장산, 국사봉 5개 도시숲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도시숲에 대한 생태조사는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숲을 이해하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으로 장기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숲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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