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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자살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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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4-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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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개월 전 아들이 자살을 했고 이 후로 모든 일에 자신감을 잃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힘들다. 아들이 왜 죽었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모든 것이 나 때문에 벌어진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엄마로서 이렇게 뻔뻔하게 살고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아들의 예정되지 않은 자살로 인해 힘들어하는 50대 여성이 블루터치핫라인(1577-0199)에 위기 상담을 요청하였다.

통계청의 ‘2008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자살사망자수는 12,858명이고, 서울시의 자살사망자수는 2천 2백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로 인해 서울시 내에서 매년 발생되는 자살유족(가족, 친척, 친구, 도료)이 적게는 자살사망자수의 적게는 3배(6천명)에서 많게는 20배(4만 4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서울시정신보건센터의 2007년 연구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약 23%가 ‘가까운 지인 중에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 라고 대답하였는데, 이미 자살은 서울시민의 삶에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더불어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을 위한 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는 2008년부터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 유족을 대상으로 ‘자작나무(자살유족의 작은 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를 운영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유족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조모임을 지원 할뿐만 아니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을 통해 ‘자살자의 심리’,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대한 이해 및 대처방안’, ‘유족의 애도과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모임을 지속적으로 참석한 A씨는 ‘형이 자살로 사망하고 나서 나 때문에 죽은 것은 아닌가에 대한 죄책감과 무책임하게 죽은 형에 대한 분노가 함께 있으면서 너무나 혼란스러웠는데, 자작나무에 참석하면서 형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라고 하였으며,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자작나무에 참석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명수(정신과전문의)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은 ‘매년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씩 발생되는 유족에 대한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며, 자살 유족은 또한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으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하였고, ‘이를 위해 자살유족에 대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을 유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자작나무(유족모임)를 지속적으로 서울시민에게 알리는 한편, 많은 유족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자작나무(유족모임)에 참여하기 어려운 대상을 위해 상담원과 1대 1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작나무(유족모임) 참가는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다. 자작나무(유족모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uicide.blutouch.net)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자작나무(유족모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자살예방센터(02-3444-9934)로 문의하면 된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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