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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총 자산 60억원 있어야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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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3-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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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총 자산 규모가 ‘60억원’ 정도는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계적인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지난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총 자산 규모가 평균 59.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48.5억원)보다는 여성(71.1억원)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부자의 총 자산규모를 높게 생각해 상대적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여성과 청년층에서 부자에 대한 기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소득수준별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8.3%가 ‘부동산 투자’를 꼽았으며, ‘전문직 종사(22.7%)’, ‘금융 재테크(17.2%)’, ‘개인사업(1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고연령층 일수록 ‘부동산 투자(50~54세: 39.7% > 40~49세: 37.5% > 30~39세: 29.9% > 19~29세: 20.9%)’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보유 자산이 적고 취업과 직업선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대는 ‘전문직 종사(25.0%)’를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 믿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코리아 사회공공조사부분 최원석 국장은 ‘연령대별(세대별) 특성에 따라서 부자에 대한 눈높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론에 다양한 차이가 나타났다’면서 ‘여윳돈이 상대적으로 많고, 경제적 안정기에 접어든 50대의 경우 ‘부동산 투자’를, 직업과 그에 따른 초봉에 대해 관심이 많은 20대의 경우 ‘전문직 종사’라는 응답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부를 축적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이라 생각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불확실한 경기 상황(28.4%)’과 ‘높은 물가 상승률(22.0%)’을 꼽았으며, ‘고용 불안 (17.7%)’, ‘높은 사교육비 (15.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이거나 고연령층 또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여성이거나 저연령층 또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물가 상승률’을 걸림돌로 꼽았다. 더불어 구직 활동을 많이 하는 19~29세에서는 ‘고용불안(23.9%)’이라는 응답이, 자녀들이 중, 고등학교에 취학하는 연령대인 40~49세의 경우 ‘높은 사교육비(27.2%)’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최원석 국장은 “각 세대와 계층에 따른 입장이 잘 드러난 결과”라며 “특히, 젊은 층과 저소득층이 물가와 고용 불안 등을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정부의 지속적인 고용안정 정책과 친서민 정책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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