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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화과 채소·해조류 섭취하면 자궁질환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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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2-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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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등 자궁 관련 질환의 치료를 위해 자궁을 들어낸 여성이 7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모성의 상징인 자궁을 적출한 여성이 받는 성 정체성에 대한 심리적 충격은 상당하다. 출산을 마쳤거나 폐경기를 지난 여성에게도 자궁 적출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다고 하니, 아직 임신을 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이 겪는 심리적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또한 자궁 적출 후 신체적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도 많다. 자궁은 출산 이외에도 여성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궁 적출 후에는 골다공증, 안구건조증, 심장질환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갱년기 등 노화 또한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자궁적출 이후에 근육통, 안면홍조, 소화 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여성이 전체 중 3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자궁 또한 건강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들은 임신 전후에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미혼여성은 산부인과 검진을 기피해 정기적 자궁 검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안창훈 위원은 자궁경부암 등 자궁 질환의 발병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반면, 산부인과 검진 기피가 만혼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자궁 질환이 장기간 진행되어 가임기 여성의 자궁 적출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창훈 위원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상담 봉사 경험에 따르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도 자궁질환이나 생리 트러블 등에 대한 상식 등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한다. 이는 산부인과 검진 기피, 자궁질환의 진행, 불임이나 자궁 적출까지도 이어질 우려가 상존하는 셈이다.

안창훈 위원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초경 이후의 중고생이나, 미혼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정기적으로 검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홍보활동 및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권고했다.

또한 여성 5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자궁근종이 자라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또한 중요한데, 에스트로젠 분비량의 조절에 도움을 주는 브로콜리, 양배추, 겨자잎, 순무 등 십자화과에 속하는 채소 및 칼슘이 풍부한 대구살, 톳과 미역 등의 해산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안창훈 위원은 끝으로 여성들이 자궁 건강에 관심을 더 갖고, 생리 양상 등에 이상이 감지될 때 즉시 산부인과를 찾는 것은 물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챙기고 년 1회 정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챙겨보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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