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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성형 트렌드는 ‘안면윤곽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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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2-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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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서 미용 성형수술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초반부터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미용 성형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졌다.

수술대에 오르는 이유는 90년대나 지금이나 같지만 원하는 얼굴을 만드는 목적과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90년대 성형수술의 트렌드는 예쁜 눈과 코, 입을 만드는 ‘부위별 수술’이었다. 쌍꺼풀 수술과 코를 높이는 수술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성형 트렌드는 얼굴형을 바꾸는 ‘안면윤곽수술’이다. 계란형 얼굴, 또는 갸름한 얼굴을 만들기 위해 사각턱과 광대뼈를 축소하는 수술이 여기에 속한다. 전체 미용 성형수술의 60%가 여전히 부위별 수술이지만 안면윤곽수술의 증가 추세는 가파르다.

안면윤곽수술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술 장비와 기술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수술 시간이 단축됐고 회복 기간도 평균 1주로 짧아졌다는 게 큰 이유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미지 시대’의 도래와 더 큰 연관이 있다고 설명한다.

5, 6년 전만 해도 성형수술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과 상담을 하면 10명 중 8, 9명은 ‘무조건 예뻐지고 싶다’는 막연한 대답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수술을 받으려는 동기가 구체적이며 현실적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인상이 좋게 보이려고…’ ‘편안한 느낌을 풍기고 싶어서’ ‘분위기 있게 보이고 싶어서’라고 한다.

직장생활과 대인관계에서 호감을 주고 싶어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면윤곽수술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병원을 찾는 대학생의 3분의 2가량이 방송, 호텔, PR, 항공사처럼 이미지가 중요한 분야의 지망생들이다. 또 20대 중후반 중에도 강한 인상 때문에 취업 면접에서 자주 떨어졌다면서 인상을 부드럽게 바꾸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프리미어 성형외과 윤창운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안면윤곽수술 중에서도 사각턱과 광대뼈 축소 수술이 두드러지게 많은 것은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고려해 수술대에 오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괜한 스트레스로 정신건강까지 위협받는 것보다는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겠다는 융통성 있는 생각을 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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