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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동안 잘못 사용된 ‘참두메부추’의 ‘학명’.. 새 이름은 ‘alatoscapum’

국립수목원, ‘학명’의 오류 발견 국제식물학계에 정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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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7-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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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참두메부추’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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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참두메부추’ 주요 형질 모습


이름도 재미있는 동북아시아 자생식물, ‘참두메부추’.. 


지난 200년 이상 잘못 사용해왔던 이 식물의 ‘학명’을 이번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바로 잡았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2일 이를 국제 식물학계에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통용돼 온 학명의 오류를 바로잡은 중요한 학술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참두메부추’는 한국 강원도 고성군 해안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 동북부, 러시아 연해주 등지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줄기에 날개처럼 납작하게 돌출된 구조와 약간 구부러진 선형의 잎, 구형 꽃차례에 연한 자주색의 종 모양의 꽃이 특징이다. 


독일의 식물학자 빌덴노(Willdenow)는 1814년 이 식물을 “Allium spirale Willd.”라는 이름으로 처음 학계에 소개했다.


이후 이 학명은 국내외 다양한 문헌과 데이터베이스에서 오랫동안 표준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큐 왕립식물원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식물 데이터베이스인 POWO (Plants of the World Online)에서 해당 식물을 1812년 독일 식물학자 슈바이거(Schweigger)가 발표한 이름 “Allium spirale Schweigg.”으로 변경해 표기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200년간 사용된 1814년 명칭은 국제명명규약(ICN)에서 규정하는 후일동음명(later homonym)에 해당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이러한 표기는 충분한 분류학적 검토 없이 국제 표준 데이터베이스에 반영된 사례였다.


또 국내외 식물학계와 관련 연구자들에게는 큰 혼란을 초래할 우려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수목원과 창원대학교는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그리고 두 ‘학명’의 원래 기재문과 관련된 문헌자료를 면밀히 비교ㆍ검토했다. 


결과는 슈바이거가 1812년 기술한 식물이 ‘참두메부추’와는 명백히 다른 식물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식물은 ‘속이 찬 원형의 화경’과 ‘나선 모양으로 꼬인 평평한 잎’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동아시아산 ‘참두메부추’는 날개가 달린 화경과 약간 구부러지고 평평한 선형의 잎이라는 것이다.


공동 연구진은 이 식물의 새로운 학명으로 Allium alatoscapum J.E. Jang, H.J. Choi & D.C. Son을 제안했다.


이 명칭은 최근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정식으로 게재됐다. 


새 이름인 ‘alatoscapum’은 라틴어 ‘alatus (날개)’와 ‘scapus (화경)’을 합친 말이다.


이 식물이 지닌 날개 달린 화경의 독특한 형태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임영석 산림청 국립수목원장은 이와 관련 “이처럼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의 잘못된 이름을 바로잡는 일은 국가 생물주권을 지키고, 국제 식물학계에 우리 연구의 전문성과 신뢰를 각인시키는 중요한 학술적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확한 식물 분류와 이름 정리를 통해 국립수목원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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