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5만명 시대…6년 사이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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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9-24 05:44본문
국내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처음으로 5만명을 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4월1일 기준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초·중·고교와 대안학교 1만1390곳에 재학하는 다문화 가정 학생이 4만6954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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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외국인학교의 외국인학생 9035명을 포함하면 올해 우리나라의 다문화 학생수는 5만5989명이다.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0.7%인 상황에서 2014년에는 1%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문화가정 학생을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72.0%(3만3792명), 중학생 20.5%(9647명), 고등학생 7.5%(3515명)로 여전히 초등학생 비율이 높지만, 전년보다 중·고등학생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유형별로는 국제결혼가정 자녀가 94.4%(국내출생자녀 4만40명, 중도입국자녀 4288명), 외국인가정 자녀 5.6%(2626명) 순이다.
특히, 중도입국자녀의 경우 전년(2540명)보다 68.9%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대안학교(’11년 0곳→’12년 3곳), 예비학교(’11년 3곳→’12년 26곳) 운영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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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국적별로 보면, 중국(중국 7709명+한국계 8173명, 33.8%), 일본(1만 2933명, 27.5%), 필리핀(7553명, 16.1%), 베트남(3408명, 7.3%) 순이다.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조사는 통계의 신뢰성·정확성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교육기본통계 조사항목으로 신설·추가해 통계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사항으로서,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전국 초·중·고 및 각종학교 1만1390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정부 및 시·도교육청의 다문화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에 앞서 지난 3월 한명의 다문화가정 학생도 놓치지 않는다는 목표로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이후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26명), 대안학교(3교), 예비학교(26교) 및 글로벌 선도학교(195교) 지정, 한국어 교육과정 마련(’12.7.9) 등 다문화 친화적 교육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학교’가 중심이 되어 다문화가정 학생의 적성과 재능을 개발함으로써 우리사회의 소중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