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식 隨想] 지남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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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6-30 15:06본문
어떤 이는 세상이 한없이 고마운 곳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견디기 힘든 지옥이다.
무언가가 좋으면 누구나가 '감사'를 말하지만
어느 순간 어렵고 힘이 들면 모두가 원수 같이 불편하다.
어떤 이는 이웃들의 서러운 마음을 같이 하는데
또 다른 어떤 이는 이유없이 불편하다고 혀를 찬다.
어떤 이는 어릴 적 돌아가신 부모가 생각 날 때마다 기억도 나지 않는 그 얼굴을 찾아 절규하는데
어떤 이는 아프게 낳은 자기 핏덩이를 물건처럼 휙 갖다 버린다.
다 같이 보고, 그대로 느끼는 세상인데
어떻게 인생들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어떤 이는 그래도 괜찮게 그렇게 사는 것 같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세상이 정말 고통일 뿐이다.
모두가 '지남철' 같은
어쩔 수 없이 그렇고 그런 인생들이다.
그러니 세상은 그냥 타고난 ′팔자소관′인 듯 하다.
그래서 뽀글 뽀글 사는 모습들이 더욱 서글퍼진다.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세상 이치가 이미 그대 마음에 그대로 담겨져 있는데
어찌하여 텅 빈 그것으로 자꾸 육신만 바라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