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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창조경제 전진기지 ‘롤 모델’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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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4-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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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 직원이 저를 포함해 10명이라 하면 다들 깜짝 놀랍니다. 그렇게 적은 인원으로 무슨 일을 하겠냐고요. 그러나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닙니다. 저희 센터는 대전 내 각 기관들과 협업하며 정책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입니다.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최적화된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송락경 센터장의 설명은 거침이 없었다. 단숨에 소수의 인원으로 유라시아 전역을 제패한 몽골기병 같은 발빠른 속도감이 느껴졌다.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송락경 센터장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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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경 센터장이 벤처캐피탈과 대덕특구 본부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 카이스트 교수와 이노베이션 센터 소장을 맡은 적임자라 할 지라도 롤 모델도 없는 신생 조직을 이끌며 어떻게 이렇게 자신감을 보일까 사뭇 궁금해졌다.

 

그 든든한 자신감의 배경은 곧 드러났다. 바로 카이스트를 필두로 수많은 연구기관이 자리한 대덕특구라는 입지였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다른 많은 지역을 제치고 대전에 처음 설치된 것은 대전시청의 의지도 크지만 무엇보다 대덕특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덕특구에는 30개 정부 출연기관과 1300여개의 기업체, 그리고 27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있습니다. 카이스트는 바로 이런 훌륭한 인프라의 집적체이고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 카이스트는 최근 외부와의 교류 협력에도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카이스트 내에 자리잡은 것도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우수한 인재와 기술,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킹을 가진 카이스트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참여하며 외부에서도 센터에 많은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KT의 경우 교육이나 IT 전문가 지원 의사를 밝혔고 많은 대기업들도 센터에 경제적·인적 자원 제공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센터가 이런 주변의 우호환경을 잘 융합해 시너지를 내도록 구심점 역할을 해야겠지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능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지역 창조 경제의 혁신거점 기능이며, 다른 하나는 창업허브로서의 기능이다.

 

송 센터장은 혁신거점 기능의 핵심은 지역 전략사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에는 무선통신융합, 로봇자동화, 메디바이오, 금속가공, 지식재산서비스업 등 5대 주력산업이 있는데 이 주력산업들이 잘 성장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도록 각종 규제 개선과 국비 지원, 인력 및 자금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창업허브로서의 기능을 위해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기업가정신 교육 등 창업교실을 운영하고,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여러 지원기관과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각각이 분산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센터는 이런 분산된 기능을 한데 모아 협업과 네트워킹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창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다. 대전 센터의 경우 지역의 30개 혁신 주체들로 구성된 대전창조경제협의회의 자문과 논의를 통해 세심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송 센터장은 센터가 개소하기 전인 지난 310일 대전창조경제협의회가 발족했다협의회에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연구기관 등 관계기관이 모두 참여하고 있어 상시 연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긴밀한 협력 의사를 밝혔다.

 

처음 3개월이 중요합니다. 3개월 동안 센터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대구나 다른 지역 센터의 롤 모델이 되도록 속도를 내겠습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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