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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금호강, 전국 오염하천 중 수질개선율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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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01-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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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서 발표한 2014년 말까지 전국 574개 하천의 수질측정망 수질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거 산업화와 도시 집중화로 오염이 극심하였던 주요 도심하천 중 대구시 금호강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983년 평균 191.2㎎/L에서 2014년 평균 3.6㎎/L로 낮아져 수질개선율이 98.1%로 전국 최고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금호강(琴湖江)의 금자는 쇠 金자가 아닌 거금고 琴자이다. 이름의 유래는 강 둔치에 바람이 불 때 갈대의 흔들리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를 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이름과 수많은 전설, 유구한 역사를 품에 안고 금호강은 수천 년을 유유히 영남의 중심을 적셔왔다.

우리나라 역사 이래 최대 경제부흥기인 60~80년대 그 발전의 가장 중심지였던 대구·경북에서는 섬유, 가공금속 등의 산업에서 발생되는 수질오염 물질이 금호강에 유입되어 급기야 1983년도 금호강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91.2㎎/L로 지금의 하수도나 산업폐수 처리 전 원수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고, 수많은 오염사고와 물고기 떼죽음 등의 부작용과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하천으로써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도심 가운데를 흐르는 하수구로 변해버린 금호강을 살리기 위하여 대구시는 전국 최고의 하·폐수 처리시설을 건설하였고, 포항철강산업단지의 공업용수 공급으로 부족해진 금호강 유지용수 공급을 위해 임하댐에서 영천댐까지 도수로 52Km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2001년 금호강 수질은 BOD 5.0㎎/L을 달성하였으나, 대구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하수도 정비 사업에 2조 672억 원, 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수질오염 물질 차단을 위한 완충저류시설 5개소14만 7,700㎥ 설치에 1,092억 원, 금호강의 지천인 신천의 유지용수 10만㎥/일 공급에 121억 원, 시내 중요 지천 4개 6.1Km 생태하천 조성에 387억 원, 최고의 수질 확보를 위한 하수처리장 7개소(187만㎥/일)와 폐수처리장 5개소(95,250㎥/일) 총인처리시설 건설 2,475억 원 등 모두 총 4조 1,854억 원을 투자하여 2014년 금호강 수질이 3.6㎎/L로 전국 오염하천 중 수질개선율이 최고인 98.1%를 달성했다.

대구시의 수질개선 노력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이나 총인농도 같은 측정수치에 만족하지 않는다. 양호한 수질을 회복한 강에서 시민들이 즐기는 강, 누리는 강 조성을 위한 ‘좋은 물’의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하여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물질의 양을 저감하는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3Q)을 2019년까지 각 하수처리장에 건설하고, 물놀이장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친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신천 수질개선 사업 추진 및 범어천, 대명천, 도원지, 방촌천, 달서천 등 생태하천 추가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구시의 수질개선 노력이 국·내외에 인정되어 2006년 국내 최초 ‘아시아·태평양 환경개발포럼(APEED) 국제환경상 은상’ 2011~2012년 2년 연속 ‘물 수요관리 최우수기관’, 2014년 국회환경노동위원회 ‘물 산업 육성 최우수기관’ 선정 등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하였다. 이 모든 영예는 대구시와 시민들의 금호강 살리기에 쏟은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금호강에 다가올 미래도 희망차다. 올해 4월 대구·경북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물포럼’ 행사 시 금호강을 개최 도시 수질개선 사례로 홍보하여 대구시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고,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물 산업 클러스터에 관련 기업들을 집적화하여 대구를 명실공히 세계적인 물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금호강 수질개선사업으로 쌓아온 기술과 오랜 경험은 물 산업 성공을 위한 다양하고 충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금호강은 더 이상 대구의 고통과 상처가 아닌 새로운 세대의 미래를 위한 발판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과거 흑백사진에 담겨진 풍경처럼 동촌유원지 둔치에서 발을 담그고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고, 궁산적벽 아래에서 노을 지는 금호강의 아름다운 윤슬을 바라보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때를 위해 대구시와 시민들은 차분히 그리고 차근차근 다가올 내일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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