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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말목장성 등 포항만의 특별한 ‘둘레길’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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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3-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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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감사둘레길(중명생태공원둘레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시청)

 

웰빙 바람을 타고 ‘걷고, 달리고, 오르는 것’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말 그대로 ‘길’ 열풍이다. 포항에서도 이러한 ‘길’ 열풍에 맞춰 수많은 ‘길’이 생겨나면서 시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은 바다는 물론 산과 계곡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걷기’에 안성맞춤인 곳들이 많다.


특히 포항시는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포항의 ‘길’에 포항시가 2012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펼치고 있는 범시민운동인 ‘감사운동’을 접목시킨 ‘감사둘레길’을 조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고 걷고 산하기에 적당한 날씨로 접어든 지금, ‘감사둘레길’을 걸으며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우선 구룡포 석병리에 위치한 구룡포감사수련원(옛 구룡포청소년수련원)에서 시작해서 명월지(池)와 해봉사를 거쳐 강사지(池)를 둘러오는 전체 8.7km 코스의 ‘감사둘레길’과 구룡포초등학교 뒤편으로 올라가는 3.7km의 ‘말목장성 둘레길’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구룡포의 ‘감사둘레길’은 5가지 테마(감사의 길, 명상의 길, 나눔의 길, 긍정의 길, 행복의 길)의 체험형 둘레길로 조성돼 있으며, 곳곳에 안내판과 40여개의 감사에 대한 명상을 돕는 좋은 글 들이 설치돼 있어 우거진 숲길과 정겨운 마을길을 걸으면서 바쁜 일상에서 잊고 살았던 감사의 마음과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말목장성 둘레길’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군마를 키우던 국영목장으로 이 목장성을 따라 조성돼 있다.

 

목장성 둘레길은 가파르지 않고 걷기 편한 코스로 구성돼 있어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둘레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시원한 산바람 내음과 동해의 푸름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동해안 최고의 둘레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꼭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연일읍에 위치한 ‘중명생태공원 둘레길’도 빼놓을 수 없는 길이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여러 테마별로 조성된 생태공원들을 만날 수 있는데, 동물 조형물이나 나무와 꽃들에 대한 소개도 잘 되어 있어서 어린이들에게는 훌륭한 자연학습장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옥녀봉’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포항 시가의 모습과 동해와 영일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혼자도 좋고, 친구와 연인,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면서 자연을 느끼고 일상에서 지친 심신에 새로운 힘을 얻기에는 ‘중명생태공원 둘레길’ 역시 그만이다.


또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북구 우창동 ‘마장지 둘레길’도 최근 도심의 휴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 둘레길은 마장지 생태공원~창포산 정상~마장골로 이어지는 2km 코스로 중간 중간에 감사쉼터 3개소와 나눔 쉼터 2개소가 설치돼 있다.

 

마장지(池)를 가로지르는 목재데크인 ‘감사다리’의 입구와 출구에는 날개 포토존과 아치 포토존이 있어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찍고 감사의 마음을 기록으로도 남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오천읍에 있는 오어사와 오어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오어지 둘레길’도 빠질 수 없는 추천 코스다.

 

이처럼 포항시는 앞서 소개한 둘레길을 포함해 지난 2012년부터 읍·면·동의 등산로 21개소에 크고 작은 ‘감사둘레길’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종두 포항시 안전행정국장은 “전국에 많은 둘레길이 조성돼 있지만 포항시의 ‘감사둘레길’은 시민운동과 연계된 체험형 둘레길이라는 차별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개선해서 포항의 ‘감사둘레길’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 건강도 챙기고 가족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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