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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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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12-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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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작가가 작품에서 자신만의 성남을 투영해 보여주는 성남문화재단 2017 성남의 얼굴전 <성남을 걷다 Finding Seongnam>128()부터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6년 첫 전시 개최 후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그 작업을 꾸준히 소개해 온 <성남의 얼굴>전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성의 중진, 중견 작가의 인프라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젊은 작가의 발굴에서도 진취적인 변화를 모색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016년에는 지역 청년작가 1인을 발굴해 지원하는 <성남의 발견전>으로 그 변화의 시작을 알렸고, 올해 <성남의 얼굴전>을 통해 그 모색을 본격화한다.

 

성남을 걷다 Finding Seongnam'이란 전시 주제처럼 12명의 작가들은 성남 지역의 물리적, 심리적 지형을 회화, 사진, 설치 등 40여 점의 작품에서 자신들의 시선과 호흡으로 담아내고 있다.

 

전시는 김보중 작가의 ‘108걸음 중 54걸음이란 작품의 일부로 15호 크기의 작품 38개를 연결한 약 20m 길이의 작품이 길게 펼쳐진 로 시작한다.

 

전시실 첫 공간에서는 유근택, 송윤주, 이현무, 김호민, 김춘재 작가의 평면작업과 허수빈 작가의 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유근택 작가는 근경, 중경, 원경의 시점으로 담은 신도시의 일상적 풍경에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 미래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어떤 장엄한 풍경시리즈와 함께 청소년기에 그린 단대동의 풍경으로 1980년대 작가의 감성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Night Light' 두 작품을 최초로 공개한다.

 

송윤주 작가와 김호민 작가는 각각 현재의 남한산성을 상형문자와 음양기호로 풀어낸 작품과 남한산성의 남문을 배경으로 시대를 초월한 인물을 등장시킨 신작을 선보이며, 김춘재 작가는 반세기 전에도, 현재에도 여전히 신도시인 성남의 특색 없는 특징을 간판으로 상징화 했다. 이현무 작가는 성남의 특정 시공을 렌즈로 삼투한 이미지를 두꺼운 회화용 매트지에 몽환적인 이미지로 담아냈다.

 

설치작가 허수빈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공간에서 이 겨울, 파릇한 식물이 하늘거리는 봄 풍경의 밖을 보거나, 막힌 벽면에서 햇살이 들어오는 등 진실과 연출에 대한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조이경 작가는 탄천을 모티프로 평면과 영상작업을 보여준다. 특히 탄천을 담은 20분량의 영상작업을 바닥에 설치된 반사물을 통해 확장시켜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두 번째 전시공간으로 흐르게 한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김보중, 최자운, 장원석, 이만나, 박서연 작가의 작품을 통한 성남의 파노라마를 만날 수 있다.

 

김보중 작가는 오랫동안 분당에서 거주하며 지켜본 장면을 시기별, 시점별로 조합했고, 길을 중심으로 화면을 분할배치 한 최자운 작가의 작품에서는 끝이 가로막힌 커브길, 끝이 보이지 않는 길 등을 통해 불안하고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기록적 성격을 지닌 장원석 작가의 파노라마 사진 작업, 찰나에 낯섦으로 뒤바뀌던 두려움의 기억을 특유의 기법을 통해 드러낸 이만나 작가, 우리 주변에서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작품들을 짚어가며 존재의 가치와 그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박서연 작가 등 전시 참여 작가들은 자신만의 성남을 작품을 통해 투영한다.

 

이번 전시는 내년 128()까지 이어지며 정규 도슨트는 매일 오전 11, 오후 2, 43차례 진행한다. 어린이교육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 오후 2시 진행하며 112명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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