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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봄꽃축제·음악회 등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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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4-0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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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색색의 꽃으로 물드는 4월과 5월, 서울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봄맞이 축제들을 준비, 시민들에게 향긋한 봄 기운을 전한다.

아직 한 겨울 추위가 채 꺾이기도 전이지만, 서울 각 자치구에서는 벌써부터 봄축제를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년 4~5월 봄이 오면 지역 주민들이 포근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게 다양한 축제를 선보이는 일선 자치구들은 문화 프로그램을 점검하랴 홍보 준비에 들어가랴 겨울의 막바지가 바쁘기만 하다.

특히 그 지역의 대표적인 봄축제로 잘 알려진 행사들은 이미 일정과 프로그램까지 잡혀 봄날이 기지개 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기다려지는 봄의 향연. 아마도 다양한 지역에서 펼쳐지는 봄꽃축제일 것이다. 올해도 각 자치구에서는 크고 작은, 그리고 다채로운 꽃잔치가 열릴 예정이다.

대표적인 축제로는 매년 영등포구 여의도 일원에서 열리는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를 꼽을 수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여의도 봄꽃축제는 4.13~17, 5일간 여의도동 여의서로 일원(서강대교 남단~국회 남문)에서 열리는데 특히 올해는 “꽃은 소리에 흩날린다”는 주 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현대무용과 퍼포먼스, 마임 등 거리 위에는 예술공연들이 채워지고, 전문 플로리스트의 꽃 장식 전시회나 서울보트쇼, 지역예술인 공연이 매일 열려 시민들의 열기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마지막날에는 ‘여의도 사랑의 봄꽃길 걷기대회(여의서로~의사당길 3km)’가 계획돼 있어 가족 단위의 나들이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 ‘응봉산 개나리축제’는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개나리 개화가 3.29(화)로 예정돼 있는데, 성동구에서는 한 주 후인 4.6(수) 축제 일정을 잡아두었다.

응봉산 팔각정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관내 20개교 초등학생 및 구민들이 참가하여 그림 그리기, 글짓기대회는 물론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저글링 공연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 서래섬 일대에는 4.13일부터 17일까지 ‘제8회 나비·유채꽃축제’가 봄을 기다린다.

올 축제에는 유채꽃밭 내 포토존을 설치하고, 노란 꽃과 함께 봄의 정취를 채워줄 나비와 곤충들을 전시 및 방사하는 자연친화 행사도 개최되고, 유채꽃을 주제로 한 그림그리기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곳곳에 삐에로·행위 예술인을 배치하고, 소규모 문화공연도 열려 시원한 한강 위에 포근한 추억도 남기게 될 것이다.

봄의 마지막은 도봉구의 ‘서울창포원 붓꽃축제’가 수를 놓는다.

6.4.~6.6. 봄과 여름의 경계. 서울창포원에서는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아름다운 보랏빛을 지니고 있는 붓꽃(iris)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붓꽃관찰회는 물론 창포비누 만들기, 창포 머리감기 등의 참여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은평구 불광천에서는 4.17(일) ‘벚꽃맞이 은평구민 걷기대회’가,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구청앞광장 등에서는 4.4(월)~4.10(일)까지 ‘2011 금천 벚꽃축제’가 열리고, 동대문 배봉산에서는 ‘동대문 아카시꽃 큰잔치’가, 열려 서울의 봄을 더 포근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봄을 알리고 기념하는 예술공연이나 관내 전통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지역 문화제도 기대된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능동 숲속의 무대에서는 봄을 느낄 수 있는 ‘서울팝스 숲속음악회 공연’이 열린다.

4.23(토)에는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봄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봄의 향연’ 공연이, 4.30(토)에는 ‘달콤한 재즈’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매월 자치구를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우리동네 음악회’를 눈여겨 볼만 하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품격있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전 자치구에 전파하여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우리동네 음악회는 올 봄에도 4.25(월) 양천구 신정3동 한성교회에서, 5.20(금)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무료공연 일정을 잡아 두고 있다.

기타 강서구 방화근린공원(방화3동)에서는 4.23(토) ‘어린이 동화축제와 봄꽃 희망 콘서트’, 구로구 원각사에서는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산사음악회’가 5.3(화) 예정돼 있으며, 마포구 월드컵 공원에서는 평화의 공원 수변데크를 무대로 ‘월드컵공원 수변음악회’가,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에서는 ‘그린콘서트’가 5월 중에 각각 열려 자연의 푸름과 함께 하는 가요, 클래식, 재즈 등의 음악이 흐를 예정이다.

한편 동대문구에서는 조선시대 이래 국왕들이 농사에 직접 참여해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던 전통 문화제인 선농대제를 계승한 ‘2011 선농문화축제’가 4.30(토) 개최된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 희망의 씨앗을 뿌려라!’라는 슬로건으로 동대문구 제기동 선농단(사적 436호)과 종암초등학교 등에서 열린다.

역사적 가치가 큰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답게 선농제례봉향, 어가행렬과 같은 의식행사는 물론 설렁탕 나누기, 어린이 씨앗놀이터 등 나눔과 체험의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성북구 선잠단지(성북동 64-1)에서는 고려시대 이후 양잠(누에치기)의 풍요를 기원하는 국가 의식을 재현하는 ‘제19회 선잠제향’이 개최된다.

대한제국 말(1908) 중단된 선잠제를 전문가 고증을 거쳐 ’93년 85년만에 재현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성북구의 대표적인 이 행사는 왕비의 제례 집전을 재현하는 국내 유일의 의식이기도 하다.

올해도 신을 맞아들이는 의식인 영신례, 신위에게 폐(예물)를 올리는 의식인 전폐례에서부터 축문을 태우는 망료례까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행정과장은 “올해도 서울 곳곳에서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한창 준비 중에 있다.”고 하며, “봄꽃의 개화기에 맞춰 일정이나 프로그램 등이 조정될 수도 있지만, 3월말쯤 구체화 되는 대로 각 자치구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지역주민들이 다채로운 축제를 놓치지 않도록 참여수준을 높여 가겠다.”고 덧붙였다. 황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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