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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최영득 교수, 비뇨기암 로봇수술 6,000례 돌파

지난해 7월 전립선암 로봇수술 5,000례 기록에 이어 8개월만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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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04-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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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의료진 단체 촬영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최영득 교수(사진)가 최근 비뇨기암 로봇수술 6,000례(전립선암 5,294례, 기타 비뇨기암 709례)를 돌파했다. 


최 교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최 씨(74세)에게 이달 초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비뇨기암 로봇수술 6,000례를 달성했다.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수술 이틀 뒤 퇴원했다. 


최 교수는 2005년 첫 로봇수술을 시작하면서 2012년 1,000례, 2017년 3,000례를 달성했고, 2021년에는 5,000례를 돌파했다.


전립선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액을 만드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고지방식 등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 위험 요인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2017년 7만5987명에서 2021년 10만9921명으로 44%나 증가했다. 암이 상당히 진행돼도 잔뇨감 등 배뇨 문제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 환자에서 숙련된 수술 술기가 중요한 이유다. 


전립선이 골반 안쪽에 있어 수술이 힘들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많이 이용한다.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하기에 절개 부위가 약 8mm 정도로 작아 통증과 출혈을 줄일 수 있어 환자 회복을 앞당기고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특수 카메라로 암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어 골반 뒤에 있는 전립선 부위 수술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수술 후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고, 흉터도 적어 미용 만족도가 높다. 


최 교수는 암 병기와 형태 등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술기를 개발했다. 


대부분의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복강(배 안)으로 로봇팔을 삽입해 수술한다. 그러나 이 경우 다른 장기가 다칠 위험이 있다. 이에 최 교수는 복막 외 접근법이라는 안전한 수술법을 사용하고 있다. 복부를 통하지 않는 방법으로 배꼽 아래에서 방광 위 공간에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개발한 20여 종류의 환자 맞춤형 로봇 전립선 적출술로 수술 환자의 생존 기간도 늘렸다. 최근에는 암 조직을 제거하면서 요도조직과 성 신경은 최대한 남기는 ‘요도-신경-혈관 보존 로봇 적출술’을 개발했다. 


대부분의 전립선암 로봇수술이 1~2시간 정도 걸리지만, 최 교수는 많은 경험과 다양한 술기, 복막 외 접근법으로 수술 시간을 20여 분으로 단축했다. 


복막 외 접근은 로봇이 체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적어 집도의에게는 많은 부담을 주기에 대부분 의사들은 시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복부를 거치지 않아 환자 회복이 빠르다. 환자 맞춤형 술기 적용과 복막 외 접근, 짧은 수술시간으로 출혈이 적고 마취시간도 줄여 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최소화하고 있다. 


최영득 교수는 “환자마다 종양 형태 등이 제각기 다르지만 로봇수술로 치료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다”면서,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환자를 더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술기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교실 일동은 6일 세브란스병원 수술실 회의실에 모여 최 교수의 기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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