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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호박 표피에 메시지 만드는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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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6-01-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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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건강기능성 식품인 호박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세요.”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호박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호박 표피에 사랑의 메시지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호박 명품화 마을 현장시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호박에 메시지 만드는 기술은 모양과 색깔이 다양한 박과채소 과일의 관상적 가치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호박 표면에 여러 가지 문구를 새기는 기술이다. 즉, 호박 표면에 상처가 생기면 코르크층이 발달되는 현상을 이용해 개발하게 됐다.

호박에 메시지를 새기기 위해서는 우선 관상용 호박 품종 중에 ‘터키터반’, ‘미니호박’, ‘접시호박’ 등 문자 또는 문양이 잘 만들어지는 품종을 선택해 재배한다.

그리고 과실비대기인 과실수정 5∼12일이 지났을 때 과일 껍질에 2∼5mm 깊이와 너비로 일정하게 상처를 내면서 ‘사랑해!’, ‘I love you!’, ‘축 결혼’, ‘건강하세요!’ 등의 문자를 새긴다.

그러면 과실이 커가면서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코르크층이 만들어져 문자 또는 문양이 솟아오르면서 뚜렷하게 된다.

농촌진흥청 채소과에서는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오는 17∼18일 충남 청양 알프스마을에서 시연회를 갖게 된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이 기술이 농촌전통테마마을이나 농촌교육농장에서 활용하게 된다면 호박이 좋은 먹거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재탄생돼 새로운 사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 농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 때는 호박의 명품화 방안을 찾고, 호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협의회도 함께 개최된다.

전문가 협의회에서는 호박 종합기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연구과제 추진현황, 앞으로 계획 등 상호 정보교환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과 애로기술을 발굴해 공유하고 앞으로 정책수립과 연구개발에 반영하게 된다.

한편, 이번 기술을 전수 받는 청양 알프스마을은 길이 1.7km의 알록달록한 다양한 박과채소 터널을 만들어 해마다 여름에 축제를 열고 있다. 또한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얼음분수축제를 열어 연 방문객이 20만 명이 넘는 등 ‘찾아오는 마을’로 탈바꿈 시켜 소득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알프스마을 황준환 씨는 “농촌진흥청의 컨설팅으로 만든 박과채소 터널은 방문객의 반응이 아주 좋은데 이번에 시연하는 이 기술 또한 호박을 이용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 수 있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윤무경 과장은 “이번 전문가 협의회와 시연회를 통해 대표적인 웰빙 식품인 호박의 명품화를 위한 종합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호박을 이용한 농촌체험마을을 만들어 농가 소득을 올리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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