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 책 발간.. 전시회도 개막
국립수목원, 100여 년 전 한반도 기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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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8-14 16:59본문
책 표지) 앞면(왼쪽)과 뒷면(오른쪽)
100여 년 전 한반도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던 식물과 그 생육지의 모습은 어땠을까(?)..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광복 80주년 맞아 이들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담은 자료집을 15일 발간한다.
책 이름은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 아놀드수목원 소장 식물탐사 기록 1917-1918’이다.
14일 수목원에 따르면, 이 책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아놀드수목원이 소장하고 있는 식물 탐험가어니스트 헨리 윌슨(Ernest Henry Wilson)이 1917~1918년 한반도를 종단하며 남긴 200여 장의 흑백사진과 탐사 기록을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사진 기록들은 대부분 문화재ㆍ인물ㆍ경관 중심이었으나, 이번 자료집은 우리 식물과 그들의 생육지를 세밀하게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울릉도ㆍ지리산ㆍ제주뿐만 아니라 강원도 금강산과 함경북도 무산군, 함경남도 낭림산 등 현재 우리는 접근이 어려운 북한의 생태 모습도 볼 수 있어 학술적ㆍ생태학적 가치가 크다.
한편 수목원은 이날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 전시회를 개막했다.
‘우리식물의 귀환’을 주제로 했다.
여기에서는 윌슨의 사진과 함께 ▲우리 식물의 재도입 ▲‘식물 이름에 숨겨진 역사 - 이름을 빼앗긴 조선의 식물학자, 정태현’ 등의 전시도 같이 하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와 관련 “이번 자료집은 잊혀진 기록을 복원해 우리 식물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비추는 소중한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수목원은 앞으로도 국내외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식물자원의 흔적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그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