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경기 동북부 유일 고난도 흉부질환 로봇수술 시행
폐·식도암 등 수술 역량 집중, 매년 두 배 이상 성장...로봇수술 거점병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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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7-22 11:21본문
사진) 남경식 교수 수술 모습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흉부질환 분야에서 고난도 로봇수술 역량을 선보이며 경기 동북부 로봇수술 거점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 폐, 식도암 등 고난도 흉부질환 로봇수술 시행이 전무한 데다 숙련도 높은 수술로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2021년 3월 개원 직후부터 경기 동북부에서는 시행하지 못했던 폐암, 종격동종양 치료에 로봇수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지역 내에서 최신 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2023년부터는 식도암까지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본격적인 성장을 이뤘다.
실제로 심장혈관흉부외과 로봇수술 건수는 2022년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수술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한 2023년 12례에 이어 2024년 21례, 올해 6월까지 25례를 돌파하며 매년 두 배 이상 성장 중이다.
특히 수준 높은 수술 실력을 바탕으로 수술 성공률 100%, 수술 사망률 0%라는 성과를 이어가며 환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남경식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80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 폐 질환이 있는 폐암 환자의 경우 기존 수술 방식은 폐렴 발생률이 높아 치료에 한계가 있었지만, 로봇수술은 합병증 발생을 현저히 줄여 더 넓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격동종양의 경우에도 일반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부위나 신경, 혈관 인접 부위에서 로봇의 정밀한 움직임을 통해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는 수술 후 재발률 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도암 분야 역시 최근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남 교수는 국내에서도 몇몇 병원에서만 시행하는 홀정맥 보존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식도암 수술은 암이 발생한 식도를 절제하고 위를 이용해 식도를 재건하는데, 이때 식도 중앙을 가로지르는 홀정맥을 함께 절제한 후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홀정맥을 보존하면 수술 후 울혈로 인한 간경변 악화를 방지하고 식도를 대체한 위 역시 빠르게 자리를 잡아 위산 역류를 예방하는 등 수술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
남 교수는 이 수술을 간경변을 동반한 고위험 식도암 환자 등 높은 합병증이 예상되는 환자들에게 적용하며 좋은 치료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박진성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은 “경기북부에서 수준 높은 로봇수술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수술 역량과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협진 체계를 갖추며 경기북부 최첨단 수술 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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